"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욥기 1장에는 땅의 욥이 알지 못하는 장면이 나와요. 하늘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나님 앞에 섰는데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1:6). 히브리어로는 "그 사탄"이라고 정관사가 붙어 있어요. 고유한 이름이라기보다 "고발하는 자, 대적하는 자"라는 직책처럼 쓰였어요.
하나님이 욥을 자랑하시자 사탄이 핵심 질문을 던져요.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1:9). "까닭 없이"는 히브리어로 힌남이에요. "공짜로, 대가 없이"라는 뜻이에요. 욥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복을 받기 때문 아니냐, 복을 거두면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는 거예요.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결국 거래가 아니냐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2장에서 하나님이 같은 단어를 쓰세요.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2:3). 욥의 고난은 "까닭 없이" 왔어요. 그리고 욥기 전체가 묻는 질문은 이거예요. 사람은 "까닭 없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가? 그 질문의 가장 깊은 대답은 십자가예요. 하나님이 먼저 "까닭 없이", 값없이 우리를 사랑하셨으니까요.